창업도 어렵지만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더 어려운 것이다 옛날 말에 소규조수(蕭規曹隨)라 하여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전혀 고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결코 좋은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이 고사성어는 훨씬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
군사적 방비가 지극히 튼튼하고 철통같은 경우 군대의 투지는 해이해져서 적을 업신여기기 쉽고, 평상시 늘 보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의심하지 않는다. 암암리에 수행하는 작전은 공개적인 작전 속에 포함되어 있어서 공개적인 작전과는 서로 모순‧상치되지 않는다. 이는 역리에서 ..
전쟁사에서는 ‘허장성세’로 적을 현혹시키는 예가 아주 흔한 것 같다. ‘현양격고’도 ‘허(虛)’로써 적을 제압하는 책략이다. 그 뜻은 양을 매달아 두 발을 버둥거리게 하여 마구 북을 두드리게 한다는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이른바 전국 사공자(四公子)라 하면 제나라의 맹상군(孟嘗君), 조나라의 평원군(平原君), 위나라의 신릉군(信陵君), 초나라의 춘신군(春申君)을 가리킨다. 기록에 따르면 이 사공자의 식객이 한때 3천 명에 달했다고 한다. 누구든지 한 가지 장기만 있으면 그..
『36계』의 「제29계」를 보면 “국면을 잘 이용하여 세력을 포진하면 힘이 적더라도 기세가 대단해 보일 수 있다.”는 풀이가 있다. 그에 이어서 『주역』 제53쾌인 ‘점(漸)괘를 인용하여 “물새가 큰 산 위를 날면 그 날갯짓이..
무릇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를 위해 화장을 한다. 이는 단순 하지만 영원한 진리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을 알 수 있는지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는 그 사람의 덕성, 학식, 소질, 포부를 살펴..
이것은 거짓 동작으로 적을 속여 자신의 진정한 의도를 감추고 적에게 불의의 타격을 가하는 책략이다. 따라서 양동작전(陽動作戰)의 한 방법이자 군사상의 기만술에 속한다. ‘서쪽을 치기 위해 동쪽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성동격서&rsquo..
병서를 읽어보면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피하는 계책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와 반대의 뜻을 가진 ‘양단억장’도 매우 수준 높은 계략이다. 소순(蘇洵)의 『심술 心術』이라는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
자신보다 더 재능 있는 이를 추천하고 벼슬을 양보한 포숙아의 이야기는 역사의 미담으로 전해진다. 능력에 따라 인물을 등용하는 것은 역대로 중국 통치자들이 표방한 인재 활용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이 기준을 실천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오히려 정실에 ..
수도 없이 강조해왔지만 ‘병(兵)이란 궤도(詭道)다.’ 따라서 ‘허허실실’도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병은 속이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전쟁에서는 각종 수단으로 적을 현혹하고 속인다. 허점이 있으면서도 튼튼한 척, 튼..
매사에 조심하고 신중하게 살피는 지혜로 불패의 입지를 구축한 관료 부소(傅昭)는 자가 무원(茂遠)으로 북지 영주 출신이다. 그는 분란이 끊이지 않고 무질서한 관직의 세계에서 나름대로 입신의 도를 세웠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주마등처럼, 왕조가 바뀌는 위진남북조..
실한 것을 실하게 보인다. 이 말은 『초려경략‧권6』 「허실」에 나온다. 허실은 나한테 달려 있으므로 적의 오판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튼튼한 곳을 튼튼하게 보임으로써 적으로 하여 내 쪽에 혹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만든다. &lsquo..
“중국 역사에서는 모든 황제(皇帝)와 장상(將相)들이 하나같이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문제로 고심했다. 신하를 다스리고 부하 장수들을 다스리는 문제가 최고 통치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자주 부상했다.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경우 가볍게는 명예롭지 못한 꼬리..
명나라 때의 『초려경략‧권6』 「허실 虛實」에는 “튼튼하지만, 허점이 있는 것처럼 하고 나의 튼튼함으로 저쪽의 허점을 공격하면 파죽지세다”라는 대목이 있다. 본래 역량이 강대하지만 허약함을 위장하여 상대방을 마비시킨 다음 틈을 타서 적을 물리친다...
현명한 아내는 남편을 위기에서 구하며 황제로 등극시키다. 다음날 부인 마씨는 그동안 모아놓은 귀중한 장식품들을 장씨에게 갖다 바치면서 주원장이 양부와 양모에게 효성의 마음으로 마련한 작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장씨가 몹시 기뻐하면서 이를 곽자흥에게 알리자, 곽자흥..
책략의 운용은 변화가 무쌍하다. 모든 계략은 한결같이 ‘적을 계산하고 적에게 계산 당하지 않기 위해’ 주도권을 쟁취하고 수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허즉실지’는 자신이 불리한 형세에 놓여 있을 때 ..
집안에 현명한 아내가 있으면 남자가 나쁜 일을 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관념에 따르면 황제는 당연히 남자여야 한다. 하지만 중국의 봉건왕조 역사에서 여자가 정치를 했던 왕조는 적지 않았다. 측천무후(則天武后)나 여후(呂后), 자희태후(慈禧太后)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손자병법』 「계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용병의 기본 원칙이 제시되고 있다. 용병은 적을 속이는 ‘궤도‘다. 그런 까닭에 능력이 있으면서도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쓸 수 있으면서도 쓸 수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가까운 곳을 노리..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하고 나라를 위해선 진충보국했던 만고의 충신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군주의 도리이고, 일을 알아보는 것은 신하의 도리이다. 형태가 없는 것이야말로 유형의 만물을 주재하는 존재이고, 근원이 보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세상사 인정의 근원이다..